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새해를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올해 신년인사회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가 처음으로 신년인사회 공동 개최에 나섰다.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7년 만이다. 참석한 경제계·정부 인사들은 계묘년을 맞아 새해인사와 덕담을 나누면서 “다시 힘차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우리 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졌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작년 우리는 유례없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를 달성했고 대규모 방산 수주, 누리호 발사, K-콘텐츠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합심하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이를 어렵게만 보지 말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보면 한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 산업을 다 갖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주력산업 외에도 방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처럼 미래 경제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든든히 지켜줄 버팀목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수출 확대에 민과 관이 힘을 더욱 모아야 한다”며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이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참석자들은 새해 신년 덕담 영상을 통해 새해의 희망과 각오를 전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처럼 더욱 풍요로운 나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기업인의 열정과 헌신, 토끼의 영리함이 더해져 세계수출 5강을 이루자”고 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노동개혁, 규제혁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어린이 합창단 ‘꿈이 크는 아이들’은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희망하며 조수미의 ‘챔피언’을 합창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5대 그룹 총수 외에도 김동관 한화(000880) 부회장, 허태수 GS(078930) 회장, 권오갑 HD현대(267250) 회장,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 박정원 두산(000150) 회장, 구자은 LS(006260)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자리를 채웠다.
정부에서는 윤 대통령과 추 부총리를 비롯,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창기 국세청장, 윤태식 관세청장 등이 함께 경제계의 순탄한 한 해를 기원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지역경제를 이끄는 수장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주요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규모 신년행사다. 1962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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