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성과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입니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조용병(사진)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환경과 경쟁 관행을 돌파하는 변화와 도약의 한해를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조 회장은 그 간 신한금융이 이뤄냈던 '차별적인 성장'에 대한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금융업 전체를 아우르는 열 다섯 개 그룹사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품격있는 일등을 향해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창립 이후 최고의 성과와 함께 명실상부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올해는 더욱 험난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경고하면서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성공 속에 쇠망의 씨앗이 있다'는 로마 멸망의 교훈을 되짚으며 "변화하면 살아남고 안주하면 사라질 것"이라는 '변즉생 정즉사(變卽生 停卽死)'를 주문했다. 그는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 역시 과거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미래로 가고자 하는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원칙과 기본을 강조했다. 수익과 규모보다 더 중요한 기준으로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가
함께 성장하는 것을 삼았으며 원칙과 기본을 지키면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자본시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적인 금융사 수준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디지털 영역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줄 것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안팎의 변화를 정확하게 꿰뚫고 구체적인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공감과 공유를 바탕으로 서로 협업하며 '원신한'의 역량을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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