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여러분이 LG의 주인공이 돼 ‘고객 가치’를 찾는 한 해가 되자”며 ‘고객 가치 경영’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구 회장은 20일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e메일로 전달한 신년사 동영상에서 “고객 가치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 감동의 꿈을 계속 키워 나갈 때 LG가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9년 취임한 구 회장은 첫 신년사에서 LG의 핵심 목표로 ‘고객’을 강조한 후 매년 고객 가치 경영에 대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진화·발전시키고 있다.
구 회장은 “고객 한 분 한 분의 마음이 돼 가치 있는 경험을 고민했고 이러한 노력들로 고객으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가 되기 위한 변화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LG 구성원들을 ‘고객 가치 크리에이터’로 표현하면서 “구성원 각자의 고객은 누구이고, 그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제 고객은 LG의 이름으로 고객 감동을 만들어 가는 여러분이며 모든 고객 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이 고객 감동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가 만드는 고객 가치”라며 “여러분의 실천과 도전들이 인정받고 더 큰 기회와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 영상에는 LG 구성원들이 직접 출연해 각자 갖고 있는 고객 가치와 관련한 생각과 사례를 공유했다. 구 회장과 구성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고객 및 고객 가치가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영상을 구성했다. 총 5분 49초의 영상 중 절반 이상을 구성원 목소리로 채워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LG 구성원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영상에서 LG화학(051910) 소화내분비영업팀 구성원은 “나의 고객은 또래보다 키가 작아 마음 고생하는 어린이들”이라며 “내가 만드는 고객 가치는 성장호르몬의 도움으로 또래 아이들과 신나게 어울려 놀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 안전팀 구성원은 “나의 고객은 동료·가족들이며 내가 만드는 고객 가치는 우리 구성원들과 가족들의 행복한 저녁”이라고 소개했다.
LG는 글로벌 구성원들을 위해 영어·중국어 자막을 넣은 버전의 영상도 함께 준비했다. LG는 2020년부터 오프라인 시무식을 없애고 디지털 신년 메시지를 제작해 해마다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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