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은 빠른 속도로 글로벌 기술 및 경제 파트너십으로 자리 잡았고 쿠팡은 이러한 진화의 대표적인 증거입니다. 쿠팡의 (물류센터에 대한) 직접투자는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인 혁신을 낳았고 한국인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7일 대구광역시 달성군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FC)를 직접 둘러본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쿠팡은 이날 ‘크리에이팅 와우(Creating WOW): 쿠팡의 혁신과 투자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열고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전국 단위의 로켓배송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한 쿠팡의 투자와 성과 등을 골드버그 대사 등에게 소개했다.
골드버그 대사가 이처럼 한미 동맹 관계에서 쿠팡을 대표 기업으로 거론한 데는 쿠팡이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를 통해 양국을 오가는 경제 교류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단독 상장한 쿠팡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로 12억 2000만 달러(약 1조 4530억 원)를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 기업 등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인 24억 7400만 달러의 48%에 해당한다.
쿠팡이 해외 자본을 유치해 지금까지 물류 인프라에 투자한 자금은 총 6조 2000억 원. 특히 NYSE 상장 후 쿠팡은 여섯 차례에 걸쳐 약 2조 2000억 원을 물류센터 건립에 투자하며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쿠팡은 경기 남북부를 비롯해 충청·호남·경상·제주에 이르는 ‘전국 쿠세권(로켓배송이 되는 권역)’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국내에 구축한 물류 인프라 규모는 2020년 말 약 70만 평에서 올해 3분기 112만 2275평으로 60% 늘었다. 이는 여의도(87만 7250평)보다 28% 더 넓은 면적으로,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인구 70%가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반경 15분 거리에 거주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이날 골드버그 대사가 찾은 대구 FC 역시 쿠팡의 이러한 물류 투자의 일환으로 건립된 대표적인 풀필먼트센터다. 올해 3월 개소한 대구 FC는 그 크기가 축구장 46개로 아시아 최대 풀필먼트센터 중 하나로 꼽힌다. 쿠팡은 이곳 건립을 위해 약 3200억 원을 투자했으며 2500여 명을 직접 고용했다. 특히 바닥에 있는 바코드를 읽으며 선반을 옮기는 ‘피킹로봇(AGV)’, 포장이 끝난 제품을 함께 옮겨주는 ‘분류 로봇’, 사람 없이도 레이저 스캐너로 물품 위치를 파악해 안전하게 물건을 옮기는 ‘무인 지게차’ 등 최첨단 자동화 기술이 집약된 물류센터다. 쿠팡은 이곳을 영남권을 비롯해 충청·호남권을 잇는 전국 단위의 로켓배송 물류 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과거 물류센터는 창고에 불과했지만 쿠팡의 물류 현장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자동화 로봇 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의 현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이 고용을 줄일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쿠팡은 그동안 6만 명을 직접 고용하며 일자리 창출 효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앞으로 쿠팡은 2024년까지 대전과 광주 등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추가로 준공하고 각종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배송 물량을 늘리면서 업무 강도를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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