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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만난 경제 전문가들 "내년 1.5% 성장도 버겁다"

■더 짙어진 경기침체 그림자

韓銀 제시한 '1.7% 목표' 가물

월가도 "美경제 궤도 이탈" 경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5%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왔다. 정부 유관기관이 내놓은 최저 성장 전망은 한국은행의 1.7%인데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주요 금융기관과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 8인을 초청해 ‘2023년 경제정책방향’ 수립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우리 경제성장률을 대부분 1.5% 이하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은 "내년 우리 경제가 1%대 저성장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해 대다수 참석자들이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 시절 재정으로 성장을 떠받치는 정책이 이어지면서 재정 건전성이 망가져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경제도 침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월가 투자은행 수장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월가 거물들은 40년 만에 가장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의 여파로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개인 소비가 주저앉으면서 '허리케인급' 침체가 올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향후 경제는 상당히 궤도를 이탈하게 되고 그 깊이가 얕든 깊든 간에 경기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기 침체의 강도가 "허리케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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