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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수 문제도 해결…SK하이닉스, 2027년 용인클러스터 가동 [뒷북비즈]

산업부, 하이닉스-여주시 협약식 개최

공업용수 마지막 걸림돌 해소…17일 인허가

2025년 착공·2027년 준공 목표

일자리 1.7만명, 부가가치 188조 기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설 SK하이닉스(000660)의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가 2027년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공업용수 인허가 문제가 마침내 해소되면서 120조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했다. SK하이닉스와 여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역 상생 등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협약식에는 여주시와의 갈등을 중재한 정부 측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당 측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2월 경기 용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 부지에 반도체 생산 공장(팹) 4기를 건설하는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에는 SK하이닉스의 팹 4기 외에도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도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클러스터 부지 조성과 전력 등 필수 인프라 설치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팹 착공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여주시의 반대로 공업용수 시설 구축 인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1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공업용수를 하루 26만 5000톤(t) 씩 끌어오겠다고 했는데 여주시는 농업용수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갈등이 깊어지자 정부와 여당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고, 결국 SK하이닉스와 여주시는 지역 상생을 위한 상생 방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반도체 인력양성 추진 등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여주시는 17일 남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협의로 장기간 표류 위기에 놓였던 용인클러스터 사업은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공업용수 갈등으로 팹 착공은 미뤄졌지만 4월 착공계 제출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 공사는 이미 시작하고 있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반도체 팹을 착공하고 2027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7년 착공과 함께 D램 등 본격적인 메모리 반도체 제품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면 1만 7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513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88조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의로 사실상 남은 걸림돌이 모두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또한 선제적인 투자 집행으로 반도체 업계에서의 우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의로 마지막 남은 준공 지연 요인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용인을 비롯해 이천·기흥·화성·평택 등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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