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 도발에 대응해 전투기 연합 편대 비행 및 정밀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보도 자료를 통해 “한미는 오늘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F 15K 4대와 미 공군의 F 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이 중 한국 공군의 F 15K는 서해 직도사격장의 가상 표적에 대해 공대지합동직격탄(JDAM) 2발을 발사하는 정밀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탄착 지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해상의 직도사격장일 것으로 추정된다.
JDAM은 표적을 향해 정밀하게 강하할 수 있는 스마트탄의 일종이다. 미국이 개발한 뒤 2003년 이라크전 등에서 사용해 유명세를 탔다. 우리 공군 전투기에 장착돼 있다가 유사시 북한의 지하시설 등에 은폐돼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을 타격할 때 사용한다. 사거리는 100㎞ 이내다. 우리 공군은 JDAM과 비슷한 개념으로 운용되는 한국형 GPS유도폭탄(KGGB)도 운용 중이어서 유사시 적의 포진지 등을 JDAM 등과 함께 타격할 수 있다. 보다 장거리 표적이거나 보다 강화된 진지에 은폐된 표적은 F 15K에 탑재하는 강력한 정밀유도탄인 슬램ER로 섬멸할 수 있다. 우리 육군은 긴급하거나 중요한 고가치 표적에 대해서는 현무시리즈와 같은 정밀 유도무기로 타격할 수도 있다.
한미는 이번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응징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굳건히 한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한미는 해당 수위에 맞는 위력과 규모로 후속 대응 계획도 구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는 앞서 6월 5일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8발을 쏘며 도발하자 우리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 35 및 주력전투기 F 15K, 주한미군의 F 16전투기 등 총 20대 전투기를 투입해 서해 상공에서 연합훈련으로 맞대응을 했다. 아울러 5월 24일에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에 대응해 우리 공군의 F 15K 전투기들이 완전무장을 하고 활주로에서 출격을 준비하는 엘리펀트워크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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