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제주도에 2030년까지 수소차 1700대를 보급한다. 청정 수소로 불리는 ‘그린수소’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9일 제주 CFI에너지미래관에서 열린 ‘제주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 발표 및 제주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 착수’ 행사에 참여해 산업통상자원부·제주특별자치도·한국남부발전 등과 제주도 내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엔 오영훈 제주도지사,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물질이다. 화석연료에서 생산되는 ‘그레이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한 ‘블루수소’ 등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로 불리는 이유다.
제주도는 2030년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 2026년까지 대규모 그린수소 생선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도 내 수소 모빌리티(운송 수단) 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제주도에 수소차를 총 1700대 보급해 이 구상에 주된 역할을 맡기로 했다. 2025년까지 수소 청소차 50대, 수소 버스 100대, 수소 승용차 200대를 공급한다. 2030년까지는 수소 청소차 150대(누적 200대), 수소 버스 200대(누적 300대), 수소 승용차 1000대(누적 1200대)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 버스의 경우 내년부터 바로 도입한다. 수소 승용차인 넥쏘 고객들의 충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형 수소충전소(승용차량 충전 전용)도 설치하기로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탄소 중립 메카인 제주도에서 그린수소 모빌리티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제주도가 글로벌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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