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생각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특별제작한 지도입니다. 30대 지점장들도 젊은 세대답게 참신한 아이디어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점장들에게 자신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본사 집무실을 소개하며 격려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임원회의실 벽에 붙은 세계지도를 가리키며 이 같이 말했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8일 삼성생명의 30대 젊은 지점장 7명을 집무실로 초청했다. 이 부회장은 지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자신의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방을 직접 소개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사내 임원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지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회의실에는 이 부회장 집무실 벽에 걸린 것과 같은 세계지도가 걸려 있었다. 이 세계지도는 일반 지도를 거꾸로 뒤집은 형태다. 또 대륙이 중심에 위치한 일반 지도와 달리 한국이 정 가운데에 위치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이 중심에 놓인 지도를 두고 싶었는데 시중에 판매 중인 지도는 모두 유럽이나 미주가 중심에 있어 특별 제작했다”며 “한국에서 전 세계 사업장 위치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표시해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점장들과의 소통 행사는 이 부회장이 복권 이후 진행하고 있는 계열사 방문 행사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이 금융 계열사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 직원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마련된 자리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이 부회장에게 젊은 지점장으로서 겪는 고민과 향후 목표 등 다양한 주제의 의견을 전했다. 한 지점장은 “보험업의 특성상 영업직원은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이날 집무실 방문은 예정에 없이 즉흥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점장들과의 만남에 만족한 이 부회장이 직접 집무실을 소개해주겠다며 이들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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