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28일 피치가 이 같은 내용의 한국 경제 전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피치가 올 1월 내놨던 전망치(3%)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세계경기의 둔화 흐름에 따라 한국의 성장세가 당초보다 꺾일 것이라는 평가다. 피치는 “세계경제 성장률의 가파른 둔화가 한국의 수출과 설비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은 중기적으로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유지되겠지만 주기적인 침체 국면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채 부담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역풍이 불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장을 받았던 내수 소비가 회복하면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이 각각 5.0%,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연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해 올해 말 한국 기준금리는 2.7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각각 유지했다. 피치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에도 대외 건전성과 거시경제 성과가 견고하고, 수출 부문이 역동적인 점 등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며 “낮은 수준의 거버넌스지수,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도전 요인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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