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EU는 극심한 에너지난을 겪으면서도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늘리고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원전비중을 32.8%로 대폭 높이고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30%에서 21.5%로 낮추는 등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대다수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을 채택한 사실을 거론하며 기후위기를 대대적 산업전환과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기후관련 제조업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회 기후위기 탄소중립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보완 관계임을 인정하면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풍력발전원스톱법’과 ‘분산에너지특별법’을 제정하고,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해 전국 어디서든 재생에너지 생산·판매의 길을 열어 관련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 매스, 바이오 가스 같은 지역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 발굴로 주민들이 에너지기본소득을 받게 되면 신안군이나 청산면처럼 인구유출에 따른 지방소멸도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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