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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IFA…삼성·LG '혁신경쟁' 예고

유럽최대 가전 전시회 IFA 9월 2~6일 개최

한국기업 '역대 최다' 130여 곳 참여

삼성, 스마트싱스 앞세워 '에너지효율 1위' 노려

LG, OLED TV 중심 프리미엄 공략 가속화

사진=IFA 홈페이지




글로벌 최고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가전 박람회인 ‘IFA 2022’에서 혁신 기술을 담은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경쟁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를 진행하는 이번 IFA에는 업계 최대 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이 역대 최다인 130여 곳 참여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정보기술(IT)·가전 기업들은 독일 베를린에서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열리는 IFA 2022에 참여해 전시·상담 부스를 연다. IFA는 세계가전전시(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3대 전시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 이번 행사에는 가전·홈엔터테인먼트·오디오·통신·컴퓨팅&게이밍 등 분야에서 1900여 개 업체, 약 24만 명의 참관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참가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참관객들을 맞는다.

삼성전자 버추얼 아바타 '지누스마스'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앞세워 ‘에너지효율 1위’ 도약 노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올해 전시회의 방향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이재승 DA사업부장(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전시 핵심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제품 간 연결 경험이다. TV와 가전, 모바일 기기를 하나로 묶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고효율 가전 제품 개발로 에너지 효율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앞서 삼성전자 뉴스룸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기고문을 통해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고문에서 이 사장은 “소비자들은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거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가전을 원하고 있다”며 “기존 비전을 한 걸음 더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주거’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글로벌 ‘에너지 효율 1위 가전’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효율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1위 가전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 같은 목표의 일환으로 친환경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력한 미세플라스틱 저감 세탁 솔루션, 한화솔루션과 ‘넷 제로’(실질 탄소배출량 제로화) 등을 추진한다.

글로벌 경제 침체 여파로 가전 소비가 줄어드는 상황에 대비해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판매 전략을 강화한다. 맞춤형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 라인을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TV에서는 초대형·초고화질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신제품인 ‘Neo QLED TV 98형’ 등을 전시한다. 이달 공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4’, ‘갤럭시Z 플립4’ 등도 유럽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가상현실 캐릭터 ‘지누스마스’(G·NUSMAS)도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누리꾼 사이에서 회자되는 ‘외계인을 납치해 개발했다’는 유머에서 착안해 ‘삼성에서 일하는 외계인’을 형상화했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캐릭터를 공개한 후 소셜미디어(SNS), 메타버스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97형 올레드 에보(모델명: 97G2)로 콘텐츠를 즐기는 모델. 사진=LG전자


◇LG전자, OLED TV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나서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세계 최대 OLED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회사는 이 제품을 IFA에서 첫 공개한 뒤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97형 제품 출시로 초대형(70형 이상) TV 라인업을 10개까지 늘리게 됐다.

LG전자는 유럽 프리미엄 TV(1500달러 이상 제품) 판매 중 OLED TV의 성장폭이 크다는 점에 주목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IFA를 주관하는 독일 가전통신전자협회(GFU)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독일 전체 TV 매출액 16억 유로(약 2조 1400억 원) 중 OLED TV가 2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기존 제품을 새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의 ‘업(UP) 가전’ 기능을 강조할 예정이다. 와이파이(Wi-fi)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해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개념이다.

LG전자 모델이 'LG 스타일러 슈케어'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와 함께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LG씽큐’를 통한 제품 연결 기능에 대해서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가전 업체들의 스마트홈 연동 협의체인 HCA 의장사로 합류하는 등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테이블형 공기청정기인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 신제품도 공개한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등 가족 규모가 줄고 있고 침실·서재 등 개별 공간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생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발한 제품이다. 세탁량이 적은 가구 등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외관 크기를 줄인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컴팩트’, 유럽 냉장고 에너지 최고 등급(A등급)을 받은 2도어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도 소개한다. ‘신발용 스타일러’인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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