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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공포에…상반기 가계대출 8000억 '뚝'

■ 반기 기준 첫 감소

6월 증가폭 한달새 1조 줄어

신용 등 기타대출은 2.1조 감소

보험·카드사는 오히려 증가세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반기 기준 처음으로 감소했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출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 대출 증가세는 누그러졌지만 보험·저축은행·카드사 대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 원 증가해 전달(1조 7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은 8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처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주담대는 2조 8000억 원 증가해 전월(1조 5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신용대출·비주택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2조 1000억 원 줄어들었다. 기타 대출은 5월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집단 대출 실행 확대 및 전세 관련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신용대출은 금리 상승과 소상공인 손실 보전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000억 원 증가했다. 주담대가 1조 4000억 원 늘어났지만 기타 대출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4000억 원)·상호금융(2000억 원)·보험(1000억 원) 업권 대출이 주로 확대됐다.

금융위는 “금리 상승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차주의 부담과 금융회사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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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금융부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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