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램시마’·'램시마SC'가 독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전체에 제품 처방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12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램시마와 램시마SC의 독일 시장 점유율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엔 1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1%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42%로 집계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직판이 아닌 인플렉트라까지 합치면 독일 시장 총 점유율은 51%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인플릭시맙은 램시마, 램시마SC, 인플렉트라 총 3개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중 램시마와 램시마SC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시장에 직판 한다.
이러한 성과는 독일 뿐만 아니라 유럽 주변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랑스에서는 램시마와 램시마SC 시장 점유율이 2020년 18%에서 올해 1분기 50%로 크게 증가했으며 영국에서도 처방이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독일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각 국가별로 특화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유럽 전역에서 제품 처방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시장에서 처방 확대를 두고 여러 마케팅 전략이 성공적으로 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지 의료진과 환우회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브랜드 홍보에 집중해왔다. 이와 동시에 자가면역질환 환자 내원 초기엔 정맥주사제형 램시마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후 병원 방문 없이 램시마SC로 전환해 약물 효능을 유지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마케팅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실제로 환자들이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진행하면서 램시마SC의 시장 점유율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강직성 척추염·궤양성 대장염·성인 크론병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제품이다.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이 되는 종양 괴사인자에 대한 중화반응을 유도해 질환의 진행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램시마SC는 정맥주사 형태인 기존 램시마를 피하주사 형태로 제형을 변경한 제품이다. 피하주사는 정맥주사와 비교해 피부 바로 아래 조직에 약물을 소량 투여하기 때문에 투약 시간이 짧다. 하태훈 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본부장은 “국내 바이오 기업 최초로 유럽에서 의약품 직접판매를 시작하며 지난 2년 간 글로벌 직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하반기가 시작되며 ‘트룩시마’ ‘허쥬마’ 등 항암제까지 직판 포트폴리오에 추가된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 제품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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