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재활용플라스틱소재(PCR)가 50% 적용된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을 일본 고객사 제품에 첫 적용해 8월부터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고세코스메포트주식회사 제품에 적용되는 PCR 50% 적용 PP 소재는 2019년 하반기 출시 이후 이듬해 국내 최초로 화장품과 식품 용기에 적용 가능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취득했다. 3년 만에 40배에 달하는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다.
PCR-PP는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30%, 50% 함유한 등급으로 개발됐다. 국내외 화장품 업계에서는 2025년까지 화장품 포장재를 최대 100%까지 재활용하거나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로 만든 제품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용기 중 약 60%에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되고 있고 이 가운데 30% 정도가 PP 소재로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케미칼은 “1년에 걸친 품질 인증과 샘플링 작업으로 소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일본 고객사의 요구를 통과해 기존 중국과 유럽에 이어 판매 지역을 넓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 규제와 고객사들의 지속 가능한 소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다양한 재생 플라스틱 소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자원 선순환 추세에 발맞춰 2030년까지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를 100만 톤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올 5월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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