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광주광역시에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가칭)’ 오픈을 추진한다. 혁신적인 공간 디자인과 콘텐츠로 서울 여의도 상권에서 성공을 확인한 ‘더현대 서울’ 모델을 광주에 입혀 호남 지역에서도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더현대 광주 외에도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과 특급 호텔, 기아타이거즈 홈구장과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 조성, 역사 문화 공원 추진 등이 더해지는 대규모 개발이 될 전망이다. 설립 계획이 확정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었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가 실현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약 9만평) 내에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점포 규모는 현재 논의 중에 있으나 대형 복합쇼핑몰에 부합하는 규모로 들어서 해당 상권 내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쇼핑과 더불어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라며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현대 광주’의 현지 법인화를 통한 독립경영을 실현함으로써 지역 협력업체 육성 및 인재 채용 등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국내 대표 디벨로퍼 신영을 비롯해 종합 부동산 회사인 우미건설과 휴먼스홀딩스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 부동산 개발 기업이다.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개발을 맡은 휴먼스홀딩스제1차PFV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 외에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고, 인근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연계한 ‘야구인의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방직 산업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 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일대를 쇼핑, 문화와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 내에 미래지향적 도심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통해 다양한 미래형 문화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도심에 특화한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교외형 쇼핑몰이나 상품을 대량으로 적재해 놓고 할인 판매하는 창고형 매장과는 달리 도심 속에서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에는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더현대 서울’ DNA가 업그레이드돼 반영된다.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미래지향적 도심형 쇼핑 문화 공간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하며 서울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미래형 리테일을 표방하는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면적(8만9,100㎡)의 절반 이상을 자연조경과 휴식공간으로 꾸몄고, 나머지 공간도 체험형 매장, 대규모 문화시설 등으로 채워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지향하는 ‘더현대 광주’는 ‘더현대 서울’이 보여준 차별화된 공간 기획과 브랜드 구성 능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50년 이상 구축해 온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결집해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를 추가함으로써 호남지역 최고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전망된다. 광주광역시는 인구 150만명에 이르는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롭고 트렌디한 문화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개점하게 되면 광주는 물론, 호남 및 중부권 전역에서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약 2만 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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