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 조직 D2SF(D2 Startup Factory)는 인공지능(AI) 성능 향상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AI 모델 경량화·가속화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퀴즈비츠 △AI 기반의 학습 데이터 생성·합성 솔루션을 개발 중인 젠젠AI이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을 4비트 이하로 경량화해 가속화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양자화 방식의 기술로, AI 모델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산처리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연내 다양한 AI 모델로 기술을 검증해 2023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클로바와 AI 모델 경량화 개념 증명(PoC)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창업한 스퀴즈비츠의 공동창업진은 AI 알고리즘 및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풍부한 연구·개발 경험을 갖췄다. 세계적인 AI 학회 CVPR, ICLR, NeurlPS 등에서 8편 이상의 경량화 논문을 발표했고, AI 연산 전용 가속기(NPU)를 직접 설계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포스텍홀딩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젠젠AI는 이미지·영상 AI 기술을 보유한 팀으로, AI 학습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 및 합성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실제 환경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고품질로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AI 모델 성능을 효율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연내 자체 생성·합성한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하고 기업 파트너십을 확보해, 2023년 정식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젠젠AI 팀은 영상처리 및 컴퓨터비전 전공자들로, 연구 개발 역량이 뛰어날 뿐 아니라 여러 AI 기술 스타트업 등 실제 현업에서 이미지·영상 데이터를 깊게 다뤄본 것이 강점이다. 현재 네이버 D2SF@분당에 입주하여, 네이버의 여러 AI 개발 조직과 접점을 모색하는 중이다. 이번 투자는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미래모빌리티펀드와 공동으로 이뤄졌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하이퍼스케일 AI의 등장으로 AI 서비스가 빠르게 일상화되고 있지만,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따른 비용 및 리소스 부담이 크고, 고품질 데이터 확보 또한 여전히 어려운 문제"라며 "이번에 신규 투자한 AI 기술 스타트업들은 AI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솔루션에 주목해, 창업 초기임에도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검증해나가고 있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줄곧 AI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AI를 위한 AI 솔루션으로는 △AI 반도체 '퓨리오사AI' △AI 학습데이터 수집·가공 플랫폼 '크라우드웍스' △AI 경량화 솔루션 '노타' 등이 있으며, 특정 산업에 최적화한 AI 솔루션으로는 △제조 AI '마키나락스'와 '다임리서치' △콘텐츠 AI '에스프레소미디어'와 '플라스크' △물류 및 커머스 AI '테크타카'와 '데이터라이즈' 등이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