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근무 활성화로 협업 채널이 과다해지며 데이터가 파편화되고 있습니다. 관리되지 않는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보안 허점도 커집니다. 데이터 생성부터 사용과 이동, 저장까지 통합 운영·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보안 플랫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1일 조규곤(사진) 파수(150900) 대표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파수 디지털 인텔리전스(FDI) 2022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 관점에서 보안을 다시 디자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로 트러스트는 2010년 존 킨더백 포레스터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보안 방법론으로,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원칙 하에 이용자에게 최소한의 권한만을 부여한다. 예컨대 한 번 인증을 받은 단말도 매 단계마다 인증을 요구하는 식으로 정보를 보호한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제로 트러스트가 급부상하며 보안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전까지는 해커의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정도로만 보안에 투자했고, 보안은 절대 편의성을 해치면 안된다는 인식이 만연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사이버 세계가 현실 세계만큼 중요해지고, 국가간 ‘사이버 전쟁’의 위협도 현실화되며 보안은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보안에 허점이 많으며, 특히 원격근무 활성화로 오히려 보안이 취약해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원격 근무를 위해 다양한 협업 채널을 사용함에 따라 데이터 파편화도 가속화됐다”며 “여기저기 흩어진 데이터는 찾기 힘들어 근무 효율도 떨어지고,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보안 위협도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한 제로 트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선 데이터 보안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폭증하는 데이터 저장, 이동, 오픈, 사용, 사용 이후 모든 단계에서 보안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각 데이터에 ID를 부여해 관리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기존 보안 시스템은 대부분 한번 인증을 통과하면 거의 '프리패스'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며 “이제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에 의거해 로그인부터 네트워크 접속, 워크로드(클라우드) 이용, 애플리케이션 활용까지 모든 시스템 접근마다 인증 절차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제로 트러스트 원칙 도입 시 기업 입장에서는 각 절차별 보안 솔루션을 따로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조 대표는 이에 "제로트러스트 원칙을 도입하려면 보안 솔루션을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전략이 필수"라며 파수의 제로 트러스트 데이터 보안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의 핵심 솔루션은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DRM) △파수 데이터 레이더(FDR) △파수 리스크 뷰(FRV) △FILM △랩소디 △랩소디 에코 등이다. 문서를 내용별로 자동 분류해 암호화하고, 문서를 열어본 사용자 로그를 기록하며, 유출 의심활동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기능 등을 갖췄다. 외부 협업 툴인 랩소디 에코는 MS365 오피스, 줌 등 다른 서비스와도 연동할 수 있다.
한편 파수의 연례 행사인 FDI는 올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파수는 워크플레이스와 보안의 재창조(‘Re-inventing Workplace and Security)’를 주제로 최근 열린 ‘가트너 시큐리티 서밋 2022’에서 확인한 글로벌 보안 트렌드를 공유했다. 파수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해당 서밋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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