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캐릭터가 말을 하네?”
1층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사람 만한 레고 인형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발 아래 바닥도, 주변 벽면도 모두 레고 브릭이다. 벽면에 빼곡히 진열된 미니 피규어들은 어른들의 구매욕까지 자극한다. 바로 ‘장난감 천국’, 춘천 레고랜드 호텔이다.
레고랜드 코리아가 춘천 테마파크 초입에 레고랜드 호텔을 완공했다. 공식 개장일은 다음 달 1일. 손님들이 들이닥치기에 앞서 16일 호텔을 먼저 둘러봤다. 호텔은 지상 4층, 총 154개 객실로 △프렌즈 △닌자고 △파이러츠 △킹덤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호텔 안에 진열 된 미니 피규어는 자그마치 4023개. 피규어의 표정, 얼굴부터 옷, 머리스타일 등 그 어떤 것 하나 겹치지 않았고, 돋보기를 설치해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자 아바의 ‘댄싱퀸’ 노래가 흘러 나왔다. 이도용 레고랜드코리아 리조트 마케팅매니저는 “신 나는 음악이 흘러 나오는 ‘디스코’ 엘리베이터”라며 “객실이나 다른 부대 시설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끊임없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객실에 들어서자 비슷한 가구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테마 별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객실은 공용 욕실을 기준으로 더블베드로 구성된 어른 공간과 2층 침대가 놓여진 아이들의 공간으로 나뉘었다. 한 공간에 있지만 어느 정도 활동 공간을 분리해 놀이방 효과를 준 셈이다. 2층 침대 아래에는 엑스트라 베드가 숨겨져 있어 최대 3명까지 묵을 수 있었다. 이 매니저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공간에 각각 TV를 별도로 배치함에 따라 채널을 놓고 벌어질 ‘갈등’을 방지한 것”이라며 “분리된 아이들의 공간 속 2층 침대는 마치 동굴 속에 들어와 숨바꼭질 하는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물찾기’ 이벤트를 위해 배치된 레고 모형도 눈에 띄었다. 객실마다 다른 질문지가 놓여 있는데, 이를 맞춰 잠겨진 자물쇠를 열면 안에 들어 있는 선물을 가질 수 있는 이벤트다.
이 외에도 2층에는 뷔페식으로 이용 가능한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과 육아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공간인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생맥주, 와인, 칵테일 등을 먹으며 테라스에는 수심 60㎝의 유아용 풀 ‘워터 플레이’에서 놀거나 ‘어드벤처 플레이’에서 즐기는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사랑방’같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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