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한번 시장을 짓누르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3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22.84포인트(0.67%) 내린 3만2990.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6.09포인트(0.63%) 떨어진 4132.15, 나스닥은 49.74포인트(0.41%) 하락한 1만2081.39에 마감했다.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아직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금리상승 같은 주요 이슈 측면에서 숲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적지 않다. 유로존의 5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8.1%를 기록해 7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수입 금지 소식에 초반에 유가가 오른 것도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만나 “인플레이션이 최우선 과제”라며 “연준과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이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러시아를 산유량 합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센트(0.35%) 하락한 배럴당 114.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부분 금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장중 120달러에 육박한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하락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