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서 우수 과제로 선정된 교육기술 전문 스타트업 2곳의 창업·분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회사 경영진과 창업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C랩 스핀오프 론칭데이’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번에 독립하는 스타트업 2곳이 향후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창업 포부를 밝혔다.
우수 과제로 선정된 스타트업 2곳은 인공지능(AI) 기반 아동 교육 솔루션 ‘필로토’와 AI 기반 시험 감독 서비스 ‘에딘트’다. 필로토는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친근한 AI 캐릭터가 사용 시간, 시청 자세 등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스마트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장시간 사용하면 눈 운동을 도와 준다.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도 탑재됐다.
이 솔루션은 소아정신과 전문의,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 개발했다. 임상 실험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 개선과 자기조절 능력 향상 효과도 검증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에딘트는 온라인 시험 AI 관리·감독 서비스다. 사물 인식 기술과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편리한 온라인 시험 환경을 구현했다. 카메라에 촬영된 응시자의 모습을 AI 기술로 분석해 부정행위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감독관에게 보고한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팀워크를 잘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라며 “선배 스타트업들보다 빠르게 성장해 삼성전자와도 협업할 수 있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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