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전날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과의 접견 자리에서 내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포럼 참석을 요청 받았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윤 당선인은 "반드시 참석하겠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고 한다.
다보스 포럼은 매년 1월 다보스에서 열리는 행사로 정상급을 비롯한 각국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모여 현안을 토론하는 국제무대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2010년과 2014년 포럼에 참석해 연설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화상 방식으로 열린 '2021 다보스 어젠다'에서 국내 코로나19 방역과 한국판 뉴딜,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연설했다.
올해 포럼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5월 22~26일에 열린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안철수 대통령인수위원장를 특사로 파견할 가능성을 점친다. 안 위원장도 이날 오후 슈바프 회장과 접견하고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오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슈바프 회장을 접견하고 “한국 사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하면 슈바프 회장님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회장님께서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딱 제시하고 정의 내려준 것이 우리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WEF에 대해서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각국 리더가 모여 논의하고 또 공감대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 국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각국뿐 아니라 세계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슈바프 회장은 "WEF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기쁘다"며 “WEF는 전 세계 16개국에 4차산업혁명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는 한국에도 4차산업혁명 연구센터를 개소할 수 있으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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