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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 경남도지사 출마 “중도 사퇴의 그림자 걷어 내겠다”

“민선 5~7시 경남도지사 모두 중도 사퇴”

“민생 중심 도정 통해 따뜻한 돌봄공동체 구현”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8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정의당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28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경상남도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사퇴의 그림자를 걷어 내겠다”고 밝혔다. 거대 양당 출신의 지난 민선 5~7기 경남도지사들이 모두 제각각 이유로 중도 사퇴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여 대표는 이날 경상남도 도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 사퇴 도정을 민생 중심 도정으로 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 대표는 “지난 10년간 경남도정은 한마디로 중도사퇴였다”며 “본인의 정치야망을 위해 도지사직을 내던지거나 구속되는 불안정한 도정 운영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는) 도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사퇴의 꼬리표를 없애고 민생의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민선 5기·6기 경남도지사를 맡았던 김두관 민주당·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 민선 7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아 경남도지사직을 상실한 바 있다.



여 대표는 ‘일자리와 민생을 돌보는 경남’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그는 “역대 거대 양당 도지사 후보들은 하나같이 장미빛 미래를 약속했다”며 “하지면 청년들이 떠나고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농민·소상공인·자영업자 옆에서 함께 울고 싸웠던 동반자인 저 여영국이 경남에 따뜻한 돌봄공동체를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여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크기 중심 메가시티에서 벗어나 본래의 의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메가시티를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 대표는 “경상남도는 공공의료기관 비중이 6.3%에 불과하다”며 공공의료기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여 대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도내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지시키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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