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와 상생하고 지역 주민과 동행하는 경영이념을 최우선으로 지역 밀착경영과 포용금융 실천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송종욱(사진) 광주은행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금융권의 전통적인 리스크 외에 기후 리스크와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에 집중하겠다”며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은행업계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100년 은행으로의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과감히 실행으로 옮기겠다는 게 송 행장의 올해 구상이다. 그는 “최근 열린 2분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장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통한 튼튼한 기초 체력 확보, 고객 니즈 변화에 신속히 대응한 채널 최적화 전략 실행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며 “자산관리 역략 강화를 통한 사업구조 다각화와 지방은행 최고 수준의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한 선제적 관리와 강화를 역점 사항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은 송 행장 취임 이후 매년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당기순이익 1965억 원을 달성했고 ‘한국 산업 브랜드 파워’의 지방은행 부문에서 5년 연속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은행의 위상에 걸맞게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다양하게 사회공헌활동과 금융지원을 꾸준하게 펼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송 행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지역 수출입 주력 기업의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광주·전남 소재 중소기업을 잇따라 방문했다”며 “이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청취한 뒤 실질적으로 필요한 금융지원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행장은 이어 “광주은행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광주신용보증재단에 총 54억 원, 전남신용보증재단에 47억 원을 특별출연했고 올해도 양 재단에 10억 원을 각각 출연했다”며 “이와 별도로 광주 동·서·북구청에는 총 1억 5000만 원을 별도 출연해 소상공인 특례보증대출을 지원하며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3월 기준 광주은행이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실시한 금융지원은 2만 8914건에 전체 지원금액은 1조 3026억 원에 달한다.
광주은행은 올해 ‘시작은 과감하게, 실행은 빠르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지역 밀착경영 확대와 포용금융 실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실행과제로 지역 중소기업 대출 확대, 중서민 중심의 포용금융 실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 선제적 건정성 관리, 채널 최적화 통화 효율성 제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제 확립을 선제적으로 추진한다.
송 행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도 광주은행은 내실 있는 질적 성장과 체질 개선을 통해 탄탄한 기초 체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올해를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은행의 타이틀을 넘어 지방은행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리딩뱅크이자 지속가능한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는 원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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