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니쥬 등 4세대 아이돌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2세대 아이돌들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2세대 아이돌들은 지금까지도 음원·음악방송·콘서트·드라마·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상의 위치를 과시하고 있다.
그룹 빅뱅이 지난 5일에 발매한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은 발매 후 멜론 톱 100과 지니·벅스·바이브·플로 등 주요 음원사들의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멤버의 일탈 등으로 4년 만에 큰 홍보활동과 방송활동 없이 발매한 신곡이지만 반향은 대단했다. 영국의 주요 음악평론지 NME는 빅뱅의 신곡에 별 5개를 부여하며 음악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또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해 세계적 인기를 입증했다. 14일 Mnet 엠카운트다운과 17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룹 2NE1(투애니원)도 오랜만에 재결합 무대를 선보였다. 미국 최대의 뮤직 페스티벌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츠 아츠 페스티벌 2022’에서 투애니원은 초청받은 멤버 씨엘의 주도로 합동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를 유튜브로 지켜봤다는 한 팬은 “네 명이 다시 한 무대에 선 것을 보며 뭉클했다”며 “학창시절 추억의 노래를 라이브로 듣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모두 인스타에 그 소식을 올려 기분이 묘했고, 모두가 여전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첼라에는 윤미래·비비·갓세븐 출신 잭슨 등 한국 아티스트들도 참가했으며, 다음 주 무대에는 4세대 아이돌의 대표인 에스파가 초청받아 무대에 선다.
샤이니 온유가 지난 11일 발매한 솔로앨범 ‘DICE’도 순항 중이다. 가온차트와 한터차트, 예스24 등 다양한 차트에서 앨범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초동 판매 집계 1일차에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미국을 포함한 40개국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에서의 인기를 보여줬다.
인피니트의 김성규는 네 번째 미니 앨범 ‘SAVIOR’(세이비어)를 22일 발매한다. 앨범 발매에 맞춰 22~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LV’를 연다. 콘서트 인기에 힘입어 부산·대구에서 추가 공연을 개최하기로 했다.
2PM(투피엠)의 준케이와 우영은 30일과 5월 1일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오프라인 팬콘서트를 개최한다. 준케이는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 ‘이퀄’ 등에서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다. 또 다른 멤버 준호는 2021년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정조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과 한국PD대상 탤런트 부문을 수상했고, 내달 6일 열릴 백상예술대상 연기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된 상태다. 2019년 말 노래 ‘우리집’이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역주행하며 인기가 급상승했고, 현재는 광고계의 블루칩으로까지 떠올랐다. 준호는 차기작을 드라마 ‘킹더랜드’로 결정했다. 2세대 정상급 여자 아이돌인 소녀시대 윤아와 함께 주연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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