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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 증거 은폐 나선 러군, '이동식 화장시설로 시신 불태워"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부차의 거리에서 검게 탄 차 안에 방치된 민간인 시신 4구를 수습하고 있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시의회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살해하고 그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이동식 화장시설로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공식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을 통해 "부차에서 대량학살이 문제가 된 이후 러시아 지도부는 마리우폴의 러시아군이 자행한 범죄의 증거를 모두 없앨 것을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그들은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숨지거나 살해된 마리우폴 주민들의 시신을 모아 불태우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그 밖에도 점령군의 잔혹 행위를 증언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수용소에서 선별해 말살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세계는 나치 강제수용소 이후 최악의 비극을 목도하고 있다"며 "인종주의자들(러시아)은 우리의 도시 전체를 죽음의 수용소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차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자행한 학살 정황을 보여주는 참혹한 모습의 시신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다.

AP통신은 지난 5일 부차에서 검게 그을린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시신은 애원하는 듯 팔을 위로 올린 모습으로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거리에 최소 4구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고, 1구의 시신은 총에 맞은 듯 안구가 없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들이 누구인지, 어떤 상황에서 죽음을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 최근 며칠간 최소 410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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