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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다방] 봄이 그렇게도 좋냐… 솔로들 자존감 지켜줄 ‘아이 필 프리티’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영화 ‘아이 필 프리티’ 스틸




“인생을 바꿀 준비됐나요? 오늘 어떤 목적으로 오셨는 지 모르지만 기적은 이미 이곳에 와 있어요. 거울을 들여다보며 달라진 모습을 그리세요.”

봄이 돌아왔다. 데이트 계절임을 입증이라도 하듯, 달달한 가사로 무장한 일명 ‘벚꽃 연금’ 노래들이 각종 음원차트에 다시 등장했다. 길거리엔 꽃이 피고 벚꽃 축제가 한창이지만 꽃 향기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분들이 있다. 여기, 솔로들을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줄 유쾌한 영화 한 편을 가지고 왔다. 나를 사랑하자 시작되는 마법, 영화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다.



외모에 자신이 없어 늘 위축된 태도를 보이는 주인공 ‘르네’. 옷을 마음대로 고르지 못 하고 신발 사이즈조차 당당히 얘기하지 못 하는 것이 그녀의 평범한 일상이다. 예뻐지기만 한다면, 아름다운 몸매를 갖게 된다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녀. 차이나타운 지하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은 르네의 처지를 대변이라도 하듯 좁고 갑갑하기만 하다.



그녀에게 마법이 일어난다. 사이클을 타다 넘어져 머리를 다친 르네가 감쪽같이 아름다워진 것! 사실 그녀를 제외한 모든 관객은 단번에 알 수 있다. 르네는 예뻐지지 않았다. 영화 제목 그대로 예뻐졌다고 ‘느끼며’(I ‘FEEL’ PRETTY) 착각하는 상황.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보며 감격의 고함을 지른다.

‘아이 필 프리티’가 단순히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영화와 차별점을 갖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보통의 메이크오버 영화들은 ‘예뻐졌다’ 는 설정을 충족하기 위해 과한 분장을 하거나 배우를 교체한다. ‘아이 필 프리티’는 공식처럼 존재했던 연출 방식을 따르지 않고 그저 ‘르네’ 그대로의 모습으로 ‘아름다움’ 과 ‘그렇지 않음’을 표현한다.



끝내주게 아름다운 자신의 외모에 감탄하는 르네. 정말 다른 사람이 되기라도 한 듯 자신감이 넘친다. 세탁소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와 번호를 교환하고 갑갑했던 차이나타운 지하를 탈출해 지상에 있는 본사까지 취직에 성공한다. 르네의 높은 자존감은 자신의 환경과 처지를 변화시킨다. 사랑과 일, 두 마리 토끼가 르네의 품으로 뛰어든다.

바뀐 것 이라고는 그녀의 ‘태도’ 뿐. 얼굴도, 몸매도, 학력도, 배경도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 세탁소에서 마주쳐 반 강제로 번호를 교환했지만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이든’ 과 르네를 본사에 고용한 사장 ‘클레어’. 두 인물 모두 오직 르네의 사랑스러운 자신감에 매료된 것이 그들 행동의 이유였다.

영화는 비현실적인 마법으로 판타지를 가미하지 않았다. 천문학적인 확률로 일어날 마법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실현 가능한 마법을 담아냈다. 판타지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기회는 무한으로 제공된다. ‘나’를 ‘나’대로 사랑하는 일이 먼저가 된다면 르네에게 일어났던 마법 같은 일은 얼마든지 현실세계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





변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태도였음을 깨달은 르네는 말한다. “누군가 우리에게 부족하다면서 마르거나 예쁘다고 하지 않을 때, 우리가 현명하게 ‘난 그것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있다면? 왜냐면 나란 사람은 바로 나니까요! 나로 사는 게 자랑스러워요!”

◆시식평 - 하루 아침에 마법 같은 삶이 펼쳐지길 원한다면



+요약

제목 :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

장르 : 코미디

연출 : 에비 콘

러닝타임 : 110분

상영등급 : 15세 관람가

공개 : 2018년 6월 6일

볼 수 있는 곳 : 넷플릭스,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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