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4차 산업혁명 시대 경제 비전으로 ‘역동적 혁신 성장’을 제시하며 “정부가 민간과 시장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특별 강연에서 “과거에는 정부가 우리 경제사회가 생산해야 할 핵심 상품과 서비스의 종목과 생산량을 정해놓고 여기에 재정투자와 금융 자원을 배분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아예 맞지 않는 태도”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앞으로 정부의 역할이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이 당장 하기 어려운 인프라 구축을 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신뢰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우리 경제사회가 역동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역동적 혁신 성장이라는 비전을 꺼냈다. 그는 역동적 혁신 성장을 통해 경제사회가 역동적으로 바뀌고 국민 모두에게 커다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정부를 맡으면 “디지털 데이터의 집적·저장·분석·이동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도전적인 기술 혁신에 과감한 연구개발(R&D) 재정을 투자하고 문제 해결형 교육이 이뤄지도록 교육 제도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질의응답에서 주 52시간제 개선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업무의 종류에 따라 노사 간 합의로 더 유연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 52시간을 연평균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한편 이장·통장 수당을 각 월 20만 원, 10만 원씩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재원은 1,650억 원으로 추산했다. 또 음주운전 면허 결격 기간을 현재 1~3년에서 3년으로 일괄 상향하는 공약을 내놓았다. 국가 건강검진 항목 중 골다공증 무료 검사는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우울증 검진은 10년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하는 공약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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