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67.8%는 ‘독서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종이책·오디오북·전자책을 통틀어 1년 동안 1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은 47.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저도 이 같은 독서율은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320명을 대상으로 ‘2021년 국민 독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각각 9.2%포인트, 3권이 줄어든 수치다. 독서율이 증가한 연령은 20대(만 19세 이상~29세 미만)의 독서율은 78.1%로 0.3%포인트 소폭 증가했고, 성인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초중고 학생의 경우에는 연간 종합독서율이 91.4%, 연간 종합독서량 34.4권으로, 성인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았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독서율은 0.7%포인트, 독서량은 6.6권 감소했다.
독서율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건 종이책이었다.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학생 87.4%로 2년 전에 비해 각각 11.4%포인트, 3.3%포인트 감소했다.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9%, 학생은 49.1%로 같은 기간 각각 2.5% 포인트, 11.9%포인트 올랐다. 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은 4.5%, 학생은 14.3%로 집계됐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를 꼽았다. 다음으로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를 가장 큰 독서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성인의 67.8%는 ‘책 읽기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학생은 80.0%가 학교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격년 단위로 실시 된다. 이번 조사는 2021년 9월 1일부터 2021년 11월 12일까지 전국 단위로 실시 됐다. 성인은 가구 방문을 통한 면접조사로, 학생은 학교 방문 조사 시 본인이 직접 설문지에 적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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