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 있는 2차전지 전해액 제조기업 ’㈜엔켐‘은 지난 2013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성장공유형 대출 11억 원을 지원 받은 후 941억 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72억 원으로 2013년 20억 원 대비 69배 증가했고, 올해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중진공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성장공유형 대출을 지원한 기업의 민간 후속 투자유치액이 누적 1조2,203억 원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성장공유형 대출은 기술성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평가해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게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투융자복합금융 사업이다. 중진공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총 802개사에 6,754억 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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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은 올해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대면 방식의 투자유치 설명회가 어려워 후속 투자유치 지원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전환했다. 이를 통해 총 2,178억 원의 후속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1,840억 원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중진공은 혁신성장 유망기업의 민간 후속 투자유치를 위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유치 설명회를 연 6회로 확대 개최하는 한편 일정을 정례화하며 업력과 업종을 고려한 테마별 설명회로 진행한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유망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민간 후속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업공개라는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비대면 투자유치 설명회 및 테마별 투자유치 설명회를 정기 개최해 성장공유형 자금 지원 기업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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