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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레드로 시대 장식"…패션 거장 발렌티노 영면

향년 93세…붉은 드레스 시그니처

오드리 헵번 등 유명인 다수 협업

伊총리 "여러 세대에 영감 줄 것"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2007년 7월 6일 이탈리아 로마의 평화의 제단 박물관에서 데뷔 45주년을 기념해 열린 전시회에 참석해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화려한 붉은색 드레스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1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AP 등에 따르면 발렌티노 가라바니·지안카를로 지암메티 재단은 "발렌티노는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길잡이이자 영감이었고 빛·창의성·비전의 진정한 원천이었다"고 부고를 전했다.



1932년 5월 이탈리아 북부 파비아주에서 태어난 발렌티노는 패션에 대한 열정을 품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기라로쉬 등을 사사했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그는 1959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 발렌티노 하우스를 세우고 패션 사업에 뛰어 들었다. 1960년 동료이자 연인인 지안카를로 지암메티와 협업을 시작하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이후 남성복과 기성복·액세서리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사업을 키웠다. 1998년 이탈리아의 한 지주회사에 브랜드를 3억 달러에 매각한 후로는 디자인에만 전념했다. 2007년 사업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2016년 지암메티와 함께 자선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왔다.

발렌티노가 디자인한 드레스는 반세기 동안 패션쇼의 단골로 여겨질 만큼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가 사용한 붉은 색은 디자인을 대표하는 시그니처로 '발렌티노 레드'로 불린다. 유명 정·관계 인사와 스타 배우를 위해 만든 드레스들은 매번 화제가 됐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1968년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재혼할 당시 입었던 크림색 레이스 드레스가 그의 작품이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오드리 헵번, 줄리아 로버츠, 케이트 블란쳇 등 유명 여배우들도 그의 드레스를 즐겨 입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그는 논란의 여지 없는 우아함의 거장이자 이탈리아 오트 퀴트르의 영원한 상징"이라며 "전설을 잃었지만 그의 유산은 여러 세대에 영감을 줄 것"이라고 추모했다. 장례식은 23일 로마의 한 성당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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