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에도 3,000선을 내주고 무너졌다. 반면 코스닥은 소폭 오르며 ‘천스닥’을 사수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2.88포인트(0.43%) 하락한 2,999.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4일 3,012.43으로 마감하며 3,000선을 회복한 지 1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의 매도세가 강했다. 개인은 홀로 5,230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5억 원, 4,201억 원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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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매도세가 강한 것은 연말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한 물량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8일 배당락을 앞두고 금융투자 중심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다만, 대주주 요건 회피를 위한 개인 매도세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0.37%), SK하이닉스(000660)(-1.56%), 네이버(-0.91%), 카카오(035720)(-1.31%), 현대차(005380)(-0.93%), 삼성SDI(006400)(-1.03%), 기아(000270)(-0.35%), 카카오뱅크(323410)(-1.50%) 등은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1%), LG화학(051910)(0.97%)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94포인트(0.39%) 오른 1,011.36에 장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22일 1,000선을 회복한 뒤 꾸준히 지수가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홀로 4,164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1억 원, 3,76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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