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 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공동 개발한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PBAT를 상업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PBAT는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부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PBAT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으며 올해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시제품 생산과 관련 인증 절차를 거쳐 8개월 만에 상용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PBAT의 주요 원료인 ‘1,4-부탄디올’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SK지오센트릭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PBAT 원료를 공급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양사의 기술력을 접목한 고품질 PBAT를 구미공장에서 생산한다.
일반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 분해되는 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는 반면 PBAT는 매립 후 6개월 이내 90% 이상 분해돼 각종 일회용 봉투, 농업용 비닐 등에 주로 활용된다. PBAT 구미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3,000톤 규모다. SK지오센트릭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오는 2024년까지 연간 6만 톤 규모로 PBAT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그룹 부사장은 “앞으로도 친환경 화학 제품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그린으로)’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한 코오롱인더스트리 기술본부 전무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내일을 열어가는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