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기간 물가 관리를 위해 이르면 내달 10일부터 소고기·사과·배 등 성수품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통상 명절 2주 전부터 성수품 공급을 늘리던 관행과 비교하면 그 시기를 1주 더 앞당긴 것이다. 농축수산물의 최대 30%를 할인해주는 쿠폰 발행 지원도 이어가는 한편 명절기간 중에는 사용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물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해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서민 고통을 줄일 방침이다. 11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채소류 및 축산물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대비 7.6% 뛰었다.
이 차관은 “최근 채소류 가격은 안정세를 찾고 있지만 소·돼지고기 가격은 여전히 강세이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라 물가 불안 요인이 많다”며 “도축장 주말·야간 작업을 통해 공급물량을 늘리고 12월부터 계란 수입을 재개하는 등 공급 확대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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