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담보대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SC제일은행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내년 신규 주담대 이용 고객으로부터 사전 접수를 받는다. 금융당국이 내년에도 가계대출 고삐를 더욱 죌 예정인만큼 사전에 대출 심사 강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내년 신규 주담대(퍼스트홈론)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사전접수를 받는다. 실제 대출 실행일은 내년 1월 3일부터다. 강화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에 따라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퍼스트홈론을 내년 1월부터 정상 운영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내년 주담대 신규 취급을 위한 사전적인 준비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접수 재개 대상은 퍼스트홈론 금융채(1·3·5년물) 금리 연동 상품이다. 코픽스 연동 상품과 대부분의 3개월 CD 금리 연동 상품은 계속 중단한다. 아울러 한국주택금융공사 ‘T-보금자리론’과 전세대출 상품은 정상공급 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 8월부터 퍼스트홈론 일부 금리 유형(신 잔액기준 코픽스)을 시작으로 10월에는 금융채 1·3·5년물의 신규 접수도 잠정 중단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와 가계대출 증가 목표 관리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 주담대 신규 취급 중단 조치는 올해 말까지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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