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8회째를 맞은 ‘2021 대한민국 증권대상’ 시상식이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용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비롯해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주최·후원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인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 원장과 수상자, 회사 관계자들이 함께해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
김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코로나19 국면에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개인의 신규 투자 참여가 장기 투자 문화로 정착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본시장 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면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업계) 여러분들의 열정과 창의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올해 증권대상 금융위원장상 대상은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자산운용이 차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자기자본 5조 원을 돌파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지위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자산운용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생소하던 지난 2005년 업계 처음으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를 출시하는 등 ESG 관련 활동을 꾸준히 벌여왔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신 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올해는 주식 투자 열풍이 계속 이어졌고 ‘서학개미’가 투자를 확대하면서 주식시장 활황이 이어졌다”며 “기업공개(IPO)가 계속됐고 자본시장 전반 활기로 인해 올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이번 수상을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여기고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하나금융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부문 대상을 받은 이창구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사회 가치 혁신을 위해 작지만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실천을 하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쉽고, 편리하고, 새로운 차별적인 상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환 부회장은 “모든 물이 저수지와 바다에 고이듯 국내외적으로 정치·경제·안보 등 여러 요소들이 자본시장에 모이게 된다”며 “굉장히 많은 상수·변수가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이때까지처럼 노력을 해주신다면 대한민국 경제가 난관을 넘고 더 높은 탑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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