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원을 위해 ESG 시범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무역 보험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ESG 시범 사업은 전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유관 기관이 발족한 ‘수출 중소·중견기업 ESG 지원협의회’가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원 사업이다.
최근 글로벌 대기업이 납품 업체 선정 시 ESG 평가를 반영하는 등 수출 기업의 ESG 경영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협의회는 이 사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외국 정부나 기업의 평가에 대비해 ESG 역량을 키우도록 도울 방침이다. 무역보험공사는 ESG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평가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보험 우대 등 다양한 무역 보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부진한 기업에는 컨설팅·교육 등을 지원한다.
구체적인 인센티브로는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바이어 신용 조사 보고서 무료 제공 △수출 대금 회수 지원을 위한 단기 수출 보험 한도 우대 책정 및 보험료 할인 △수출 이행 자금 지원을 위한 수출 신용보증 한도 우대 책정 및 보증료 할인 등이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번 프로그램이 대기업에 비해 자본과 노하우가 부족해 ESG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자발적인 ESG 도입과 해외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전 세계적인 ESG 확산 흐름이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규제가 아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 기관이 힘을 모으게 됐다”며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원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중견기업의 ESG 전환을 적극 지원해 지속 가능한 미래 무역 기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보험공사는 지난달 26일 전사적 ESG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를 점검하는 컨트롤타워 격인 ESG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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