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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아크버스' 영토 넓힌다

내년초 日 도시 한 곳 HD맵 구축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 선봬

5G활용, 자율주행 등 서비스 가능

산업 패러다임 바꿀 인프라 기대감

日 이어 유럽 시장도 진출할 계획





네이버랩스가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를 글로벌로 확장한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하는 것은 지난 10월 일본에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아크버스는 네이버랩스가 새로 선보인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다. 현실세계와 상호 연동되는 디지털 세계를 형성해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현실과는 접점이 없는 네이버의 기존 3D 기반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와는 다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소프트뱅크와 함께 내년 초부터 일본에서 도시 한 곳을 대상으로 단위 고정밀 지도(HD맵)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맵은 항공사진 등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3D로 모델링한 지도다. 오차범위 10cm 이내 수준의 정확도를 가지며 세밀한 도로와 주변 지형의 정보를 3D 디지털로 담는다. 자율주행 등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지도로, 네이버의 새 메타버스 아크버스를 구축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데이터다. 네이버는 앞서 국내에서 서울시와 협력해 강남 지역 61km 지역을 대상으로 교차로, 신호등, 주변 구조물 등 도로 정보를 차선 단위로 담은 HD맵을 제작해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사진 설명




HD맵을 구축해 아크버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은 ‘어라이크’ 솔루션이다. 어라이크는 항공사진과 이동지도제작시스템(MMS) 데이터 등을 활용해 현실세계와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한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은 ‘아크’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와 5G를 활용해 가상세계를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마트빌딩 등 현실 세계의 인프라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석 대표는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하나하나의 서비스가 될 수도 있고, 융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며 “각 산업에 접목돼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 낼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일본에 이어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 유럽지사를 통해 현지 인력 등을 이미 확보한 만큼 다음 진출지는 유럽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내 완공 예정인 제2사옥이 아크버스 생태계의 시험대로 활용된다. 석 대표는 “아크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로봇에서 뇌를 떼어 5G로 연결해 클라우드에 두는 시스템”이라며 “아크와 로봇을 연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5G"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5G 4.7GHz, 28Ghz 대역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으며, 현재 시험국을 신청한 상태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향후 로봇들을 사옥 곳곳에 배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5G 초저지연성을 활용해 로봇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등 연구개발(R&D)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기술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 아크버스 생태계를 이루는 핵심 기술들을 네이버클라우드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메타버스가 다른 기술과 융합되는 속성이 있어 계열사 내부의 협력을 먼저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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