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강(强)달러 기조 속에서도 최근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19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 8,519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부터 지난 19일까지 총 30조 원을 순매도한 것을 고려하면 최근 1주일 사이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기존 대비 상대적으로 컸다는 의미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총 3,490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크래프톤(2,919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715억 원), 엔씨소프트(2,382억 원), 카카오(2,302억 원), 삼성SDI(1,752억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뱅크(1,293억 원), 카카오게임즈(1,278억 원), 에스디바이오센서(978억 원), 삼성전자(957억 원)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다.
다만 외국인의 추세적인 귀환을 점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엔 달러 인덱스가 96을 넘어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엔 신흥국 주식의 상대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를 이용한 차익거래(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기대 수익률도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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