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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방한 美상원의원 만나 "미국 투자로 동반 성장"

오소프 의원과 어제 만찬회동

SK의 미국 투자 2030년까지 61조

최태원(왼쪽) SK 회장이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만나 미국 내 친환경 분야 투자를 약속했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오소프 의원,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완재 SKC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도 함께했다.

최 회장은 회동에서 “SK그룹은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국 내 환경 문제, 일자리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 규모는 2030년까지 520억달러(약 61조원)에 달한다. 최 회장은 “SKC의 글라스 기판과 SK-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서 생산될 배터리 등 SK의 그린 비즈니스는 미국이 2030년까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감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저감은 전 지구적 문제이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며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보다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민간 섹터의 적극적이고 자발적 동참을 끌어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오소프 의원은 SK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점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SK와 조지아주, 더 나아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최 회장이 제안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해서도 구체적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토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기반으로 서로 협력해 성장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여러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SK만의 성장이 아닌 협력 국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빅립(더 큰 결실)을 얻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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