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구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국내 의료 기업의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18일 발간한 '중국 구강의료산업 발전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1∼2019년 중국의 구강의료산업 시장 연평균 증가율은 16%에 달한다. 지난해 시장 규모도 전년 대비 8% 커졌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구강의료 소비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36위안(약 2만5,000원)을 기록했다. 한국의 1인당 소비액은 중국보다 20배가량 높고 미국과 일본도 중국보다 각각 15배와 11배 이상이지만 이들 국가의 전년 대비 소비액 증가율이 1∼2%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높은 성장률이 주목된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구강 환자 수는 전년보다 300만명 늘어난 7억300만명에 달해 관련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구강의료시장 규모를 분야별로 보면 치아교정이 276억위안(약 5조775억원)으로 가장 크고 임플란트(240억위안), 치아복원(234억위안), 스케일링(164억위안), 발치(11억2,000만위안), 보철(9억4,000만위안)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11∼2019년 중국의 임플란트 소비 수량은 연 평균 48% 증가하며 관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소비된 수량도 전년 대비 30.1% 증가한 406만개로 추산된다.
치아 교정 인구도 2014년부터 10%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투명교정 시장 규모가 5.1% 작아졌지만 중국은 오히려 7.1% 커지는 등 투명교정 시장이 성장세다.
임플란트 쪽에선 한국 브랜드가 높은 가성비로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58%를 기록했다.
무협은 “중국 소비자의 수입산 선호 성향을 이용하되 품질 향상과 국제 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미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한국 임플란트 산업의 경우 투명교정 등 구강 관련 제품군 개발 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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