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지속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고, 목표주가도 기존 28만 원에 21만 5,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24일 KB증권은 올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705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증권 업계의 컨센서스를 33% 밑도는 숫자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5% 늘어난 1조 1,460억 원이다. 국내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159%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니스프리 부진에 따른 중국법인은 실적 가뭄이 예상된다. 3분기 중국법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급감한 27억 원(영업이익률 1%) 전망되며 설화수 매출은 35% 고성장할 전망이지만 이니스프리는 매출이 50% 급감하며 고전이 점쳐진다.
중국 시장 내 브랜드 입지가 축소된 영향으로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큰 폭 빠졌지만 당분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법인 매출은 6% 성장에 그쳐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17%)을 밑돌 것”이라며 “지난해 매출이 30% 하락했지만 올해도 28%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이니스프리의 매출 급락이다”며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매출이 이커머스로 이동할 것을 기대했지만, 브랜드 선호도가 열위에 있어 이커머스 매출까지 하락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