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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0일 무역적자 47억弗…흑자 기조 '흔들'

원자재 가격 상승에 가스 279%, 원유 100% 수입액 늘어

반도체 업황 개선에 수출 46.4%↑…일평균 기준 36.7%

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은 더 크게 늘어 무역수지 적자가 50억 달러에 육박했다. 가스와 석유제품 등의 수입 증가율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수입액은 63% 급증했다.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2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4%(40억 달러)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 수가 7.5일로 지난해(7일)보다 0.5일 많아 일평균 수출액은 36.7%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플러스로 전환한 뒤 7월까지 9개월 연속 순항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4.6%), 석유제품(33.0%), 무선통신기기(75.7%), 자동차 부품(99.2%) 등의 수출이 크게 늘며 강세를 보였다. D램 가격 상승 등 반도체 업황 개선 영향이 수출입에 모두 작용했다. 반면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남아 있는 승용차(-39.0%)와 가전제품(-15.8%) 수출은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17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67억 달러) 급증했다. 품목별로는 원유(100.8%)가 22억 1,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국제 유가는 1년 전보다 70%가량 오른 상태다. 반도체(17.9%·17억 8,800만 달러), 가스(279.7%·9억 6,400만 달러), 석유제품(279.2%·8억 3,100만 달러), 기계류(35.3%)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늘면서 무역수지는 46억 9,1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매월 초순 무역수지는 적자를 낼 때가 적지 않지만 적자 규모가 매우 커 이달 무역수지가 적자를 내면서 15개월 연속 무역 흑자 기록도 끊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급망에 타격이 적지 않아 수출 증가세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10일까지 국가별 수출 증가율은 중국(42.7%), 미국(55.8%), 베트남(23.5)%, 유럽연합(EU·39.9%), 대만(83.0%), 일본(46.5%) 등이 높게 나타났고 수입 국가별로는 중국(57.3%), 미국(78.1%), EU(73.1%), 일본(35.5%), 호주(146.5%), 사우디아라비아(82.0%) 등에서 상품 유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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