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연금술사’ 국내 100쇄를 찍은 브라질 출신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아처(The Archer)’가 11일 문학동네를 통해 국내에 출간됐다. ‘아처’는 전설적인 궁사 ‘진’이 그에게 도전해온 이방인과 대결을 펼치고, 그 과정을 지켜보던 소년에게 활쏘기의 기본기를 전수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연금술사’처럼 ‘아처’ 역시 소박하고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독자들의 인생을 어루만지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연금술사’에서 평범한 양치기의 여정을 통해 우리 각자에게 예정된 진정한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연금술임을 깨닫게 해줬던 코엘료는 신작 ‘아처’에서 독자로 하여금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예를 들어 ‘단지 실수가 두려워 경직될 때는 망설이지 말고 쏴라. 올바른 동작을 취했다면 손을 펼치고 시위를 놓아라. 화살이 표적을 빗나가더라도 다음번에 더 잘 조준할 수 있는 법을 배울 것이다.’ ‘활을 만든 나무처럼 유연하고 길 위의 신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과 어울려라’처럼 책 속에는 독자들이 가슴에 새기고 싶은 문장이 가득하다.
‘아처’는 오랫동안 궁도를 익혀온 코엘료가 궁사로서 직접 경험하고 성찰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가 3관왕 에 오르자 트위터를 통해 별도의 축하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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