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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국내증시
차·정유화학·유통 급성장···실적 모멘텀은 '주춤'

[2분기 코스피 예상 영업익 70%↑]

184개 상장사 영업이익 47조 전망

추정치 증가율 6%→2%→0.6%

“기업 체력 회복기조 유지” 분석에

“마진 축소 압박 등 리스크” 지적도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차·화학·정유 등 경기 민감 산업이 글로벌 경기 회복 사이클에 정면으로 올라타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 상승의 에너지가 됐던 이익 추정치 증가율은 둔화 중이며 일각에서는 하향 조정의 여지도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184곳의 2분기 합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72.2% 증가한 46조 9,624억 원으로 조사됐다. 2분기 예상 매출액(474조 9,003억 원)과 순이익(34조 5,422억 원)은 지난해보다 각각 21.3%, 98.5% 뛰면서 경제 정상화를 숫자로 확인시켜줄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2분기보다 실적이 부진한 기업은 31곳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예상대로 2분기 어닝 시즌에는 경기 확장 국면에서 수혜가 큰 차·화학·정유·유통 업체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원유 수요가 나락으로 떨어지며 지난해 상반기 보릿고개를 넘었던 정유 업종(SK이노베이션(096770)·S-Oil(010950))이 대규모 흑자로 돌아서고 자동차(기아(000270)·현대차(005380)), 화학(효성화학(298000)·롯데케미칼(011170)), 소비(신세계(004170)·롯데쇼핑(023530)) 업종의 약진도 기대된다. 반면 음식료(농심(004370)·삼양식품(003230))와 증권(키움증권(039490)) 업종은 쪼그라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개선세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태로 실적 선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가 지수 향방에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날 집계한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증권사 추정치 3곳 이상 존재하는 165개 기업)는 198조 5,627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5.1% 많다. 현재까지 코스피 상장사 실적의 우상향 추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추정치 증가율(1분기 5.9%→4월 6.3%→5월 2.3%→이달 현재 0.6%)은 점차 완만해지는 모습이다. 그간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동력원이 주춤해졌다는 의미로 최근 지수 상단이 제약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으로 상향 기울기는 둔화될 수 있지만 기업의 체력 회복 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높아지기 어려워 실적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며 “애널리스트의 추정치 간 표준편차가 높은 편이라 국내 기업의 실적 상향 조정은 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전망이 마진 축소 압박 등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소수 의견도 있다. 한 증권사의 퀀트 담당 연구원은 “차·화학·금융 등 개별적으로 보면 모두 업황이 좋지만 전 산업이 동시다발적 호황을 기록했던 전례는 많지 않다”며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향후 실적이 깎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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