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시작된 위안화 강세가 지난주 인민은행의 외환예금 지준율 인상 으로 달러당 6.35위안을 바닥으로 반등했다. 그동안 지수상승의 핵심이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지난주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중간의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고위급들의 논의가 있었지만 중국 국방기업 들에 대한 투자금지가 강화되면서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경기 민감주인 화학, 광업, 통신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기관투자자들의 이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된 금융, 가전, 여행 등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 외환 예금 지준율 2%p 인상
위안화 강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인민은행은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5일부터 외환 예금 지준율을 현행 5%에서 7%로 2%p 인상할 예정이다.
통화당국의 이번조치는 14년 만에 실시하는 외환 예금 지준율을 인상으로 최근 위안화 강세 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경제적 펀더멘털에 의한 움직임보다는 투자와 차익거래에 의해 움직였다고 판단하면서 위안화의 가파른 강세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로 인해 위안화 한율은 지난주 달러당 6.35위안을 바닥으로 반등했으며 전문가들은 조만간 6.5위안까지 절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 유망지로 부상하는 A주시장
중국 정부가 속도조절에는 나서고 있지만 위안화 가치가 유지되면서 A주 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대규모 자금이 A주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신증권 보고서에 의하면 하반기에 약 2,200억 위안대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자금은 주로 소비재, 소재 등 대형주와 백마주(우량주), 성장주로 향할 것으로 중신증권은 내다봤다.
현재 경기 순환주는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밸류에이션 높아진 상태로 가격부담이 있으나 반면 소비재 업종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기에 이들 업종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성장주 중심, 4분기부터는 소비재 대형주, 백마주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이 증권사는 조언했다.
인구 고령화 대책, 산아 제한 폐지
지난주 중국은 인구 고령화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 제시된 정책은 ▲세 자녀 출산 허용 ▲출산 장려 정책 ▲은퇴시기 연장 등의 제도를 시행해 현재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2014년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된 후 가정당 두 자녀까지 출산이 가능했으나 실제 인구 증가에 영향이 없자 세 자녀까지 출산을 허용하게 되었고 다음번에는 산아 제한 정책 자체가 폐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출산장려 정책으로 출산을 완료한 친모에게 출산휴가와 국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출산을 계획 중인 가정에 대해서도 세금우대 부터 각종 장려금 지원 정책 을 실시해 출산율을 적극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고령자에게는 은퇴시기를 조절해 은퇴 연령의 연장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부터 출산관련 테마주로 산모, 유아, 조기교육, 임대주택 등 관련주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주 주요증권사들의 주간전망
■해통증권: 백마주 중심 증시 상승전망
-춘제(春節, 중국의 설) 연휴 이후 증시에 나타난 조정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것 으로 분석됨.
-최근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와 예상보다 안정적인 물가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부담이 경감된 상태로 춘제 이후 깊은 조정 받았던 귀주모태주 등 소비재 및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가 예상됨.
■화태증권: 밸류에이션 관심, 2선급 백마주 주목
-2주 전 증시 반등 이후, 지난주 일시적인 조정세를 맞이한 상황임.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확장 국면 유지했으나 신규 주문 수주량, 신규 수출 주문량 등 일부 지표의 감소로 중국 경제의 일시적인 약세를 보임.
-최근 강세를 보인 백마주 위주의 조정 국면이 예상됨.
-반면 최근 증시 강세에도 제한적인 상승폭 보였던 2선급 백마주(업계 차상위 주도주)로 주가 강세 전망됨.
■CICC, 증시 변동성 확대, “지수보단 종목에”
-지난주 증시의 조정은 급반등 이후 기술적 조정세로 판단됨.
-일부 원자재,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증시의 반등 국면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금주 증시의 변동성이 지난주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인플레이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필수소비재, 제약바이오 등 업종과 정책 지원 예상되는 자동차, 가전, 기술 등 업종으로 주가상승 전망됨.
-지수 투자보다는 개별 상승 재료에 따른 주가 움직임 주목해야 할듯.
■주간 데이터 발표 일정
7일 : 무역수지, 수출입 데이터
8일 : 외환보유액
9일 : CPI, PPI
10일: 금융 데이터
/장근우 서치엠차이나 대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