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풍력발전 타워 제조 업체인 씨에스윈드(112610)가 미국 공장 인수에 힘입어 상승 바람을 타고 있다. 증권사들도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잇따라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4일 씨에스윈드는 전일 대비 2.17%(1,700원) 오른 8만 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새 14% 상승했다. 전날 씨에스윈드는 베스타스타워아메리카의 지분 100%를 1,665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위치한 베스타스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타워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인수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3,000억~4,000억 원 수준이다. 추후 공장 증설 시 지멘스·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터빈 업체에 부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증권사에서는 이번 씨에스윈드의 미국 공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미국 풍력 타워 공장 인수 및 1조 5,0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로 확실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목표 주가를 11만 원으로 10%가량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인수를 통해 중장기 매출 확대 목표가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내 생산 설비 확보는 반덤핑 등 리스크를 없앨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의 최대 수혜를 입었다고 풀이했고 한화투자증권은 한국이 미국뿐 아니라 덴마크와도 ‘그린 성장’ 협력이 긴밀해졌다고 밝혔다.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미국 현지 공장 투자로 미국 해상풍력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이후 중장기 외형 성장이 가시화된 만큼 기업가치가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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