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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임기 7일 끝나는데... 후임은 '오리무중'

김용범·정은보 등 가능성 낮아

일각 김은경 처장 내부 승진설

尹원장 막판 극적 연임 될수도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0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환경 변화와 지속성장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윤석헌(사진)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7일 만료된다. 후임 인선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를 끝마친 뒤 새 내각을 꾸릴 때까지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정례회의를 열지 않았다. 통상 금감원장의 인선은 금융위가 회의를 통해 안건을 의결한 뒤 이를 청와대에 제청하면 대통령이 이를 받아 임면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를 결정하는 회의가 없었던 만큼 윤 원장이 연임 없이 7일을 끝으로 임기를 끝마칠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때 연임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금감원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노조와의 대립 등이 찬물을 끼얹었다. 윤 원장은 지난 2월 있었던 정기 인사에서 채용 비리에 연루돼 내부 징계를 받았던 직원 2명을 승진시켜 노조와 마찰은 빚은 바 있다.

금감원장 후임 인선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전 차관(행시 30회)과 정은보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행시 28회),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전 차관은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기재부 1차관에 오른 만큼 같은 차관급인 금감원장 자리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차관급인 금융위 부위원장과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를 거친 정 대사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장에 차관급이 ‘수평 이동’한 사례는 권혁세 전 금감원장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김은경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학계 인사가 인선될 수 있다는 얘기도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후임 인선이 미뤄지고 있는 것을 두고 청와대가 추가 개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 대행이 끝나는 대로 퇴진하고, 이에 따라 연쇄 이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 개각이 있을 경우 새 부총리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행시 27회)과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 구윤철 국무조정실장(행시 32회)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물론 윤 원장이 극적으로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임기 마지막 날 연임이 결정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도 7일 윤 원장의 공식 퇴임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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