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ESG 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경영 성과도 올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 목표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ESG 방식의 외화 자산담보부채권(ABS)을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ABS는 평균 만기 5년으로 총 3억 달러 규모이며 BNP파리바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삼성카드는 조달한 자금을 ESG 경영 활동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ESG 채권과 ABS 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말 해외 ESG 인증 취득을 준비했다. BNP파리바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행된 채권 중 ESG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일반 채권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수요 모집에 대한 청약 경쟁률이 ESG 채권은 4.5배, 일반 채권은 4.1배였다.
삼성카드는 국제자본시장협회가 권고하는 원칙에 따라 자금 사용처, 자금 관리 체계, 사후 보고 체계 등에 대한 ‘지속 가능한 금융 체계(Sustainable Financing Framework)’를 마련했다. 또 이를 해외 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인증받아 신뢰도를 높였다.
삼성카드는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ESG 의사결정 기구인 ‘지속가능위원회’와 경영 컨트롤 타워인 ‘ESG 사무국’을 설립하고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5년 만기, 총 1,000억 원 규모로 중소 가맹점 금융 지원과 친환경 차량 금융 서비스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1월에는 지속가능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ESG 경영 활동 전략과 목표를 수립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별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ESG 사무국을 통해 ESG 경영 단기·중장기 전략의 실행을 위한 로드맵을 도출하는 등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카드는 환경 문제 및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카드 플레이트 제작, 종이 명세서 디지털화 등 친환경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사용 효율화 등 친환경 경영을 도입하는 등 환경 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도 계속해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GRI), 지속 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등이 제시하는 국제 규격을 준수하고 제3자 인증을 완료한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경영 각 부문별로 체계적인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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