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롭다’고 느낀 사람이 늘었다. 월소득 400만원 미만에서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의 ‘2020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22.3%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2018년보다는 6.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 수치는 2014년부터 매년 낮아졌으나 2019년부터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60세 이상에서 ‘외롭다’고 느낀 비중은 30.8%에 달했다. 여자가 남자보다 사회적 고립감을 더 느끼며 월 소득 400만원 미만에서는 대체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무도 나를 잘 알지 못한다’고 느끼는 비중은 16.3%였다.
지난해 우리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61.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삶의 만족도는 여자(62.1%)가 남자(61.0%)보다 약간 높았고 대체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별 삶의 만족도는 100만원 미만 38.8%, 100~200만원 미만 50.9%, 200~300만원 미만 59.4%, 300~400만원 미만 66.0%, 400~500만원 미만 66.6%, 500~600만원 미만 63.1%, 600만원 이상 66.3%였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사회갈등 정도가 심하다고 인식하는 비중은 보수와 진보 85.4%, 빈곤층과 중상층 82.7%, 근로자와 고용주 74.2% 순으로 높았다. 빈곤층과 중상층 갈등 인식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보수와 진보 갈등 인식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개발과 환경보존 갈등 인식은 2.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남자와 여자(48.8%), 종교 간(55.4%), 노인층과 젊은층(60.9%), 수도권과 지방(62.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갈등 인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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